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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30일

[예병일의 경제노트] 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하는 것의 힘, 그리고 피카소

[2008년 4월 29일 화요일]



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하는 것의 힘, 그리고 피카소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29)

전문성이 독창성을 촉진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마도 피카소일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순도 100퍼센트의 독창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입체파 이전 작품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전통 회화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그런 전문성이 있었기에 그는 현대미술에 진정한 독창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로저 마틴의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중에서 (지식노마드, 274p)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피카소전을 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순으로 피카소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지요.

입체파 시절의 작품을 보면서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눈이 아니라 머리로 보고 그린 것 같다..."
입체파 시절 작품들의 '독창성'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전에 어디서 보고 한 말이었겠지만, 아이의 눈에도 작품들이 매우 독창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입체파를 대표하는 20세기 최대의 거장 피카소. 저자의 말대로 그는 입체파 시절만 보면 '순도 100퍼센트'의 독창적인 사람일 것 같지만, 그 이전 시절의 작품을 보면 전통회화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춘, 젊은 시절 닦은 전문성이 독창성을 빛나게 해준 그런 화가였던 것입니다.


'독창성을 겸비한 전문성'.
미술 뿐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지요.

전문성을 갖췄지만 독창성이 없는 사람은 얼마 가지 않아 '한계'에 부딪힙니다. 항상 가던 길을 갑니다. 진부한 것이지요.
반대로 독창성은 있지만 전문성이 없는 사람은 '지속'이 힘듭니다.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지만 그것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설혹 한 두번은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는 불가능하지요.

"전문성은 독창성에 힘을 부여하는 조건이고, 독창성은 다시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건이다. 이렇듯 전문성과 독창성은 상호의존적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독창성과 결합된 전문성'이 이상적인 모습이지요.

전문성과 독창성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필요할 때는 과학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분석에 집중하다가, 어떤 때는 직관에 의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
이것이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이상적인 경영자나 직장인의 모습일 겁니다.

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했던 파블로 피카소는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과 입체파 시절의 작품을 떠올리며, '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하는 것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 * *

출처: 예병일의 경제노트 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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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챠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