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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30일
Think: 09.07 음원사의 네이버 음원 공급 중단에 대해.
09.07.01 시점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벅스) 등 음원 3사가
네이버에 음원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음.
사유는 '네이버에 음원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필터링 솔루션 도입 등으로 노력을 했으나, 그를 인정하지 않고, 실상은 헤게모니 싸움 이다'라는 입장인데..
양쪽 다 맞는 이야기이다.
일단, 음원 권리대행 사업자/ 기획사의 입장에서 네이버 뮤직을 바라본다면.
1.네이버는 음원, 음반, 아티스트의 홍보 채널로서 중요한 거점이다.
2.이통사가 직접 운영하는 멜론,도시락 등의 채널 대비 네이버 뮤직은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다.
3.홍보 채널로서 중요하긴 하지만, 실상 음원권자의 입장에서는 저작권 보호가 허술하다고
느낄 수 있다. 외부 링크 등을 통해 검색만 하면, 유료 서비스가 아니어도 듣고싶은 음악은
다 들을 수 있다 >> 유료화 및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는 이슈가 있다.
그런데, 이슈를 제기한 사업자를 살펴보면
1.로엔엔터테인먼트 : SKT의 자회사 (구 서울음반의 상호변경), 멜론 서비스 운영 중.
국내 1위의 음원 매출 채널, 다수의 음원 권리 대행 사업 중.
2.KT뮤직: KT의 자회사(구 블루코드 = KTF뮤직, 싸이월드 BGM 운영 대행사)
도시락 서비스 운영 중, 국내 약 2위 정도의 음원 매출 채널
3.네오위즈 벅스: 네오위즈의 자회사(구 아인스디지탈, 벅스 인수)
'벅스' 서비스 운영 중, 국대 주요 음원 권리대행사업자.
인데..
일단 네이버에 대한 공격을 위의 3개 회사가 먼저 시작했는데..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1.음원 저작권 보호: 검색 결과의 아웃링크를 통한 무료 음악 청취를 막아라 > 유료 매출 신장
2.운영 대행 사업자에 대한 압박: 엠넷 미디어
3.네이버 길들이기: ?
일 듯 한데..
2번항목. 네이버 뮤직 운영 대행사에 대한 압박은 실상,
네이버는 음악 서비스를 직접 시행하지 않고, 대행사를 통해 시행하는 데,
네이버 음악 서비스 대행사는 '엠넷미디어'이다. 엠넷미디어는 CJ 그룹 계열의 음악 서비스
및 음악 케이블 사업, 음반/음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09년 현재 국내 약 30~40%의 음원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시점별로 점유율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엠넷미디어는 보유 음원 및 서비스 플랫폼(엠넷닷컴) 사업을 진행하면서, ROI 극대화를 위해
ASP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사례로, 네이버 음악서비스 및 LGT 뮤직온 대행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네이버에 대한 음원 공급 중단을 통해, 해당 서비스 매출 하락은 당연할 텐데, 그 타격과
스트레스는 네이버도 있지만, 실제는 엠넷미디어에 미칠 부분도 작지 않다.
네이버는 음악 서비스를 매출의 관점이 아니라 통합 검색에서의 연계 트래픽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바가 더 크다.
반대 급부로 바라보면..
로엔, KT뮤직, 네오위즈 벅스의 이런 음원공급중단 형태의 공격이 지속되기 힘든 이유는..
1.음원권리대행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음원 공급 중단은 매출의 감소로 이어지고
2. 매출의 감소는 위탁 대행을 맏긴 '기획사' 입장에서 반기를 들 수 있는 요소이며
3. 공급 개시/중단 등의 사항은 원 권리사인 '기획사'와 공조를 맞춰야 하는데..
4. 단기적 수익을 바라는 '기획사' 입장에서는 홍보와 매출의 감소라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동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네이버에 대한 공격에 대해 '엠넷미디어'는..
1.역으로 멜론,도시락, 벅스에 대한 '음원 공급 중단'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으며
2.09년 현재 엠넷이 보유한 음원 시장 점유율 30~40%의 멜론, 도시락, 벅스에 대한 음원 공급 중단은 해당 서비스에 대한 심각한 타격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며
3.기존 계약 체계 및 기간이 있으므로 바로 '음원공급중단'을 할 수 는 없을 것이며,
4.엠넷 미디어도 '음원 권리대행사업'을 하는 바, 마찬가지로 '기획사'의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우며
5.결국 이는 '치킨 게임'형태로 양쪽 다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지어 보면,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인터넷 전체의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수많은 정보와 다양한 형태를 세밀하게 필터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실상 이를 근거로 네티즌과 트래픽 이라는 반사이익을 취해온 것도 사실이다.
음원서비스 사업자와 권리자의 입장에서는 양면적인 이슈가 공존하는데,
홍보를 위해서는 네이버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서는 필터링이 필요하다.
이번 네이버에 대한 압박이 가능한 이유는, 네이버 음악 서비스가 실제로 음원권리대행사와 기획사 매출의 주요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며, 위의 음원3사가 압박을 한 결과로
네이버가 강화된 필터링 체계를 마련한다 해도, 멜론,도시락, 벅스 등의 음악 서비스 매출이
더욱 크게 상승되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있게 고려해 볼 부분은, 네이버 음악 ASP 인 '엠넷미디어'가 어떠한 형태로 역공을 취할것인가..의 사항인데..
일단, 별도 채널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며 공급 재개를 타진하겠지만, 그에 대한 역공으로
3사 서비스에 대한 '공급중단'의 맞불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네이버 ASP 매출에 대한 needs 보다는 위 3개 서비스를 통한 매출 portion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수 년전에도 시행되었던 동일한 사례가 또 반복되니.. 지겹기도 하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