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Q, 영등포 지역에 볼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 그런지, 일도 하고, 밥도 먹고 하는데,
기왕이면 좀 더 맛난 것 먹으며 살고 싶어 졌습니다.
영등포 지역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을 꼽으라면, 대부분 몇 개의 업소를
추천하시더군요.
그 중의 하나
'북창원' - 오향장족, 오향장육, 다양한 수제 만두와 삭힌 오리알 '송화단'으로
유명한 영등포동의 맛집 북창원을 다녀왔습니다.
상호: 북창원
전화: 02-2678-4818
주소: ..
북창원 외부 전경. 명함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간판의 전화번호가 다르군요..
미사어구 없이 상호와 메뉴만 적어 놓았군요. 주변 음식점 들은 몇 십년 전통.. 등등의
많은 형용사로 업소를 포장하고 있는데...
실내는 대략 3~4개 정도의 좌식 테이블(구들)과 약 6개 정도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주방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옆에 다른 손님들이 식사중인지라, 방해되지 않게 슬쩍 찍었더니 이렇게....
주방은 오픈키친이군요..
북창원의 메뉴판입니다.
오향장족, 오향장육은 大가 모두 20,000/ 중,소는 대략 14,000~17,000 선.
만두는 평균 3,500 ~4,000 선..
기본차림.
간장 & 쪽파 소스, 짠슬, 양파 & 단무지 등이 제공됩니다.
짠슬은 오향과 돼지족발을 함께 조릴때 나온 젤라틴이 응고된 덩어리로,
오향의 향과 젤라틴의 탱글함이 짭쪼름하게 담겨있는 덩어리입니다.
오향장족 大 - 20,000
오향장족은 돼지족발을 오향으로 조린 것으로, 한국의 족발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오향장육은 돼지고기(목살? 삽겹살?)를 오향으로 조리한 것. 한국의 보쌈으로 간주?
북창원이 자랑하는 오향장족의 비쥬얼을 일단 감상..
장충동 족발의 中 사이즈 정도 될 듯 하네요.
육질이 어떠한지, 살은 많은지.. 가까이서 살펴 봅니다.
좀 칼질을 얇게 하신 듯 하네요..
북창원에서는 오향장족을 개인에게 제공한 양배추와 함께 먹습니다.
양배추를 좀 투박하게 썰은 듯 합니다. 조금 더 얇게 썰면 좋을 듯 한.. 아쉬움이..
이 양배추는 아래에 약한 간장으로 양념이 되어 있는 듯 하네요..
오향장육 한점에 쪽파 간장 소스에 찍어, 양배추, 짠슬 및 춘장을 올리고 한컷.
'파'를 아주머님께 주문하여(파채), 장족에 파채,양배추,짠슬, 앙파까지 올려 패키지를
구성해 봅니다. 물론.. 소주 한잔이 빠질 수는 없겠습니다.
식사가 필요할 듯 하여..
북창원의 자랑인 만두 - 찐만두를 주문해 봅니다. 찐만두 - 3,500/ 1판 - 10개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보다 조금 더 굵은 굵기입니다.
만두피 반죽이 잘 되어, 매우 쫄깃한 치감이 일품이고요,
만두소가 참 맛납니다. 단, 만두의 사이즈가 작아 넘 감질나네요....
찐만두로 아쉬웠는지.. 이번에는 고기만두를 주문해 봅니다.
고기만두 - 4,000/ 8개(?)
둘다 찐만두인데, 일단 고기만두는 모양이 다르죠. 동그란 모양..
고기만두의 만두소는 고기가 좀 더 들어있고, 만두피는 찐만두의 그것과는 좀 다르죠.
맛은 훌륭합니다. 소룡포 처럼 육즙이 흐르지는 않아요..
북창원이라는 상호 아래에 자신있는 대표 메뉴 4가지를 기재하고, 전화번호.
내심 자신감이 느껴지는 명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저런 장식이나 무늬 없이.. 상호와 메뉴만 기재..
북창원의 명함 뒷편에는 이렇게 약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영등포동에 위치한 맛집을 궁금해 하던 중,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몇 곳의 유서깊은 몇 곳의 맛집이 있었습니다.
한곳은 오징어볶음으로 유명한 '여로집',
나머지 2곳은 오향장육과 오향장족으로 자웅을 겨루는 '북창원'과 '대문점'
대문점에서는 미역계란탕을 기본찬으로 제공하는데,
북창원은 그러한 기본찬이 없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저는 대문점에서는 '오향장육' 과 '군만두'를,
북창원에서는 '오향장족'과 '찐만두, 고기만두'를 먹었는지라
동일 메뉴의 동등 비교는 힘들겠네요.. 제가 타고난 절대미각의 소유자도 아니고....
짠슬은 북창원의 그것이 대문점보다 짠맛이 좀 덜하면서 부드러웠던 듯 합니다.
대문점은 요리에 고명으로 오이채를 제공하는 반면, 북창원은 대파채를 제공한다는
차이가 존재하는 군요. 오이채는 아삭함과 신선함을, 대파채는 상쾌함을 제공한다고나
할까요? 각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둘다 만족..
영등포에서 오향장족, 오향장육 메뉴로만 30여년을 영업해온 두 업소가
지속적으로 맛을 유지하며 좋은 가격으로 다양한 고객과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맛집으로 추천.~~
by 2009. 4Q dan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