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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9일

[영등포/영등포동] 여로집 - 36년 전통의 내공있는 오징어 볶음

영등포구 영등포동 먹자골목(구 연흥극장)에 수많은 음식점이 있는데,
그 중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내고있는 집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그 중, 3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업소중에는 오향장육으로 유명한 '대문점'과
매운 오징어 볶음으로 유명한 맛집 '여로집'이 있다.

상호: 여로집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5-1
전화: 02-2678-8934(본가)
        02-2678-8482(분가)

메뉴는 오징어 볶음, 오징어 초무침, 홍어회 초무침과 계란찜 등을 대표 메뉴로 들 수 있겠다.

영등포 먹자골목 - 구 연흥극장 뒷편 즈음.. '대문점' 좀 더 지나다 우측편에..
'여로집' 본점 - 본점이라 실내가 좁다.


본점 바로 건너편에 '분점 여로집'이 위치한다. 본점보다 넓다..


여로집 분점 실내 전경. 약 20~30여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으며, 간이 복층구조로 되어
사진 위쪽의 나무 창틀이 복층이다. 좌식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분점에서는 조리를 하지 않으며, 주문시 본점에서 조리하여 공수된다.


메뉴판. 벽면에 걸려있는 메뉴판은 좀 더 많은 메뉴가 기재되어 있으나,
냅킨통에는 핵심 메뉴만 기재되어 있다.


기본 상차림 - 상추, 깻잎과 삶은 콩나물, 동치미 국물. 끝~!


살얼음이 동동뜬 동치미는 '오징어볶음'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준다.
시원한 동치미의 맛이 일품. 너무 달지 않고 괜찮다. 무한리필..


매운 음식을 먹을때 항상 함께하는 콩나물.
아구찜과 같이 매운 소스에 함께 버무려 제공되지 않고, 삶은 상태로 제공된다.
매운맛을 조절하는데 필수 요소..


오징어 볶음 小 - 15,000


오징어 볶음을 조리시 데친 오징어를 고춧가루, 고추장, 미나리, 마늘 등의 각종 양념과
버무리는데, 기름기가 없이 깔끔하고 화끈한 맛이다. 영등포의 맛집이라 불릴 만 하다.


오징어를 자르기 위한 가위를 함께 제공하는데, 식탐에 큰 부위를 한번에 먹으면,
나중에 속이 뒤집어서 화장실 들락거리게 된다는, 주방 이모님의 귀뜸이 있었다.
잘라서 조그맣게, 적당히 먹을 것...매우 맵다..포스팅 하는 이 순간에도 그 매운 맛이
바로 느껴지는 듯 하다. 입안에 침이 고이는 군. . (-_-);;


상추, 깻잎을 준비한 후, 그 위에 오징어 볶음, 미나리, 콩나물에 싸서 한입..

매운 고춧가루(?)가 캡사이신(?) 의 분비를 촉진시켜,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 듯 한데... 맵지만 계속 젓가락이 간다.

너무 맵다면, 입안을 중화시키기 위해 '계란찜'이 필요하다.
계란찜 - 9,000


뚝배기 하나가득 나온 계란찜은 양도많고, 매운 속을 잘 다스려 준다.


이 한술로 속이 진정될 수 있으려나?  -.- ;;



어설프지만, 실사 영상을 한번 촬영...
손님이 너무 많아 잡음이 많고, Phone Camera로 촬영하여 화질이 않 좋은 점....



여로집의 명함은....




저녁 7시만 넘어도 밀려드는 손님으로 자리가 없을 정도..

30년 이상을 넘는 시간을 한 곳에서 영업하는 집들은 다 그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여로집의 매운 오징어볶음은, 왜 손님이 많은지, 왜 36년 이라는 시간을 지속할 수 있는지
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 듯 하다.

얼큰(?), 아니 화끈한 맛이 그립다면 - 아구찜과는 또 다른 - 영등포의 '여로집'을
방문해 봄 직 하다.. 추천..

2009. 가을..

by daniel..